다섯째 마당 배당도 글로벌, 미국 배당주 투자
영알못도 미국 배당주를 알아야 하는 이유
주주환원의 원조는 미국 주식이다. 코스피 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 Return On Equity) 지난 10년 간 10%를 넘긴 적이 손에 꼽힌다. 하지만 S&P500 지수의 반대로 1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분자인 순이익이 커지거나 분모인 자본총계를 줄이면 된다. 기업이 ROE를 높이기 위해 자본총계를 줄이는 행위는 배당과 자사수 매입이 대표적이다. 성숙기로 접어든 기업이 더 이상 성장만으로 주주가치를 올리기 힘들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벌어들인 돈을 회사에 쌓아놓지 않고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한국과 다른 배당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2020년 기준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은 상장기업 중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30%가 넘는다. 또한 배당금을 매년 증가시키는 기업도 많다. 지난 5년간 매년 배당금을 늘린 기업의 수는 700개가 넘는다.
한국 주식의 배당지급일정은 결산배당과 분기 배당에 따라 다르다. 분기 배당은 보통 배당기준일로부터 2~3개월, 결산배당은 3~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미국 주식은 배당기준일로부터 대부분 1개월 내에 배당금이 지급된다.
한국과 달리 미국 주식의 결제일은 매매일로부터 3영업일3 영업일 후이다. 따라서 미국 주식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로부터 3 영업일 전에는 매수해야 한다.
한국 배당주와 다른 미국 배당주 고르는 팁
배당성향이 너무 높은 기업을 조심해야 한다. 코스피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0~40%이다. 그러나 S&P500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50% 이상이다. 자사주 매입금액까지 고려하면 주주환원에 지출하는 규모는 순이익의 100%가 넘는다. 오히려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 순이익은 늘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금을 무리하게 높은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성장주에 주목하라. 한국 배당주의 경우 배당금이 일정한 기업, 배당성향이 일정한 기업,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 등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미국 배당주는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기업은 배당금을 늘리는 '배당성장주'이다.
미국 배당주를 고르는 기준은 한국 배당주와 유사하다. 실적 안전성이 높고 재투자 필요성이 적으며, 꾸준한 배당정책을 가진 기업이 좋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최대주주의 주식 보유 수량과 상관없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배당수익률 역시 시중금리보다 높으면 좋지만,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면 그보단 배당금을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배당금을 얼마나 오랫동안 늘렸는지가 더 중요하다.
미국 배당주를 고를 때는 시중금리와 배당수익률의 차이, 최대주주 지분율은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는다.
종목 발굴 시간을 줄여줄 배당성장주 6가지 별칭이 있다. 배당도전자(Dividend Challengers), 배당경쟁자(Dividend Contenders), 배당챔피언(Dividend Champion), 배당성취자(Dividend Achievers), 배당귀족(Dividend Aristocrats), 배당킹(Dividend Kings)이 그것이다.
해당 별칭을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배당 증가 햇수이다. 경제 상황, 산업의 변화, 경기 사이클에 상관없이 장기간 배당금을 늘렸다면 우량 배당주로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슈어디비던드닷컴(suredividend.com)에서 6가지 별칭으로 구분한 배당 성장주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입력된 메일로 해당 종목 리스트가 담긴 엑셀 파일을 전송해준다.
배당주 투자수익률 극대화하기
역사적 배당수익률을 활용해 쌀 때 매수하거나, 비쌀 때 매도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켈리 라이트의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에서 배당가치 투자전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배당성장주의 역사적 배당수익률 추이를 보고 저평가,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배당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이다. 각 종목당 최근 5년간 배당수익률 추이는 미국 주식투자전문사이트 시킹알파(seekingalpha.com)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배당주 장기투자의 백미는 복리 효과이다. 구체적으로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얻을 수 있는 복리 수익률 말이다. 배당주 투자의 복리 효과는 매년 배당금을 증가시키는 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고, 배당지급주기가 짧은 기업을 장기투자할수록 극대화된다.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배당금을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재투자한다면 향후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급락장 오면 수익률 1등 할 주식, 고정배당우선주
고정배당우선주란 고정배당을 지급하는 미국 우선주를 일컫는 말이다. 미국 우선주 대부분은 고정배당을 지급한다. 일정 시점이 도래하면 발행회사가 우선주를 발행가격으로 다시 사 올 수 있는 콜옵션(Csll Option)을 행사할 수 있다. 배당수익률은 발행가격의 5~10%에 달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데다 발행 당시 가격으로 되살 수 있는 주식이기 때문에 고정배당우선주는 흡사 채권과 같이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간주된다.
고정배당우선주는 하락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또한 시장이 조금만 회복해도 빠르게 본래 가격으로 회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식시장 급락 등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고정배당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한국 우선주와 미국 우선주는 대표적으로 3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의 우선주 액면가는 천차만별이지만 미국 우선주는 대부분 발행가격이 25달러이다. 미국 우선주는 고정배당이라는 말처럼 배당금이 정해져 있지만, 한국 우선주는 기업 상황에 따라 배당금이 늘리기도, 줄이기도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 우선주 대부분은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우선주를 발행가격으로 다시 사올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고정배당우선주는 발행 당시 약정된 배당금을 지급하고, 발행가격으로 되사는 옵션이 있는 만큼 채권과 유사하다. 다만 회사의 사정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배당금이 이월되지 않는 비누적적 우선주라면 배당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콜옵션은 발행회사가 행사하는 것으로 우선주 투자자가 주장할 수 없는 부분이다. 때문에 고정배당우선주는 보통주보다는 안전하지만 채권보다는 위험한 자산이다.
입맛대로 투자하는 미국 리츠
미국 리츠 시장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총 223개의 리츠가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만 1.2조 달러가 넘는다. 투자하는 형태에 따라 자산(Equity) 리츠와 모기지(Mortgage) 리츠로 나눈다. 자산 리츠는 직접 부동산을 사들여 운용하는 리츠이며, 모기지 리츠는 부동산이 아닌 모기지채권에 투자하는 리츠이다.
자산 리츠는 산업시설(Industrial), 오피스(Office), 리테일(Retail), 주거시설(Residential), 다각화시설(Diversified), 숙박/리조트(Lodging/Resorts), 헬스케어(Health Care), 셀프스토리지(Self storage), 팀버(Timber), 데이터센터(Data Centers), 인프라(Infrastructure), 전문시설(Specialty), 총 12개의 섹터로 구분된다.
리츠도 섹터별로 수익률은 판이하게 다르다. 5년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리츠는 산업시설이다. 수익률이 양호한 리츠의 공통점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트렌드와 부합한 산업에 속했다는 사실이다.
산업시설 리츠의 대부분은 물류센터를 임대하는 리츠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더욱 성장하면서 물류 센터 수요도 함께 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데이터트래픽도 증가하여 데이터센터 투자로 이어진다. 인프라 리츠의 대부분은 통신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가 차지하고 있다. 5G 인프라 투자로 통신시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스타일이 다양한 미국 배당 ETF
미국 배당주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기에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 따라서 똘똘한 ETF 몇 개를 통해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배당 관련 ETF는 고배당, 배당성장, 리츠, 우선주로 나눌 수 있다.
고배당 ETF는 VYM, DVY, HDV가 대표적이다. VYM은 FTSE High Dividend Yield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리츠를 제외한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DVY는 5년 이상 배당을 성장시킨 기업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HDV는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 미국 주식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75개 기업에 투자한다.
배당성장 ETF는 고배당 ETF보다 배당수익률이 낮지만, 배당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종목으로 구성한 ETF이다. VIG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꾸준히 늘린 배당성취자 종목을 편입한다. SCHD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성장시킨 기업 중에서 재무안전성, ROE, 배당수익률, 배당성장률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SDY는 S&P 1500 지수에서 최소 20년 연속 배당금을 늘린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는 구성했다. DGRO는 5년 이상 배당금을 늘리면서, 배당성향이 75%가 넘지 않는 종목으로 구성된 ETF이다. NOBL은 배당귀족 종목들이 편입되어 있다.
미국 우선주 ETF는 PFF, PGX가 대표적이다. PFF는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우선주에 투자한다. PGX는 미국 우선주뿐만 아니라 미국 외 해외주식의 미국예탁증권(ADR) 우선주, 비상장 선순위채권 등도 편입한다. 분배금을 월 단위로 지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주가가 크게 변동이 없어 분배금을 제외하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은 어려운 투자수단이다.
미국 리츠 ETF는 VNQ, IYR, XLRE가 대표적이다. VNQ는 미국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ETF이다. 개별 리츠 외 전문시설, 산업시설 등 다양한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다. IYR와 XLRE는 미국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대표 리츠에 투자한다. VNQ와 달리 특정 펀드를 편입하지 않고 개별 리츠만 보유하고 있다.
월 배당을 지급하는 ETF는 대부분 채권이나 우선주 등으로 구성된 종목이다. DIA는 미국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를 추종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일반적으로 블루칩이라 불리는 우량 대기업 30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SPLV는 이름처럼 주가 변동성이 낮은 기업에 투자한다. S&P 500 지수에 속한 종목들 중에서 주가 변동성이 가장 낮은 100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다. DGRW는 정기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 중에서 실적 성장성과 ROE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미국 배당주 투자 시 참고해야 할 사이트
배당주 발굴에 적합한 사이트와 개별 배당주 분석에 적합한 사이트가 있다.
배당주 발굴에 적합한 사이트 | ||
사이트명 | 주소 | 특징 |
슈어디비던드닷컴 | suredividend.com | 6가지 배당주의 별칭인 배당도전자, 배당경쟁자, 배당챔피언, 배당성취자, 배당귀족. 배당킹의 리스트 제공 |
디비던드닷컴 | dividend.com | 미국 배당주 정보 관련 가장 대중적인 사이트 |
디비던드인베스터닷컴 | dividendinvestor.com | 다비던드닷컴과 유사, 스크리너 기능과 월 배당, 우선주, 배당ETF, 리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
핀비즈닷컴 | finviz.com | 종목 발굴용 스크리너 서비스를 가장 자세히 제공, 펜더멘탈 지표 필터가 많음 |
인베스팅닷컴 | kr.investing.com | 캘린더 형식으로 글로벌주식 배당 일정을 제공, 한국어 서비스 지원 |
이티에프닷컴 | ETF.com | 배당 ETF에 관한 정보 |
이티에프디비닷컴 | ETFdb.com | 배당 ETF에 관한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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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명 | 주소 | 특징 |
디비던드닷컴 | dividend.com | 개별 종목에 관한 배당 히스토리를 상세하게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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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마당 투자자 맞춤형 배당 포트폴리오 꾸리기
나에게 맞는 배당주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아무리 매력적인 주식이라도 투자자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투자자의 경험, 투자 성향에 따라 나에게 맞는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보수적인 투자대상은 고정배당 우선주이다. 투자 성향과 관계없이 급락장에 찾아왔을 때 유용하다. 상대적으로 주가변동성이 낮고 빠르게 매입가격으로 회복하는 특징이 있다. 고정배당우선주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것은 리츠와 고배당주이다.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보다 주가변동성이 낮다.
리츠와 성격이 비슷한 투자처는 고배당주이다. 고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금융,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재 기업 등이 대다수이다.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으며, 꾸준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지급하고 있어 주가 변동성이 낮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고배당주의 수익률은 리츠를 앞선다.
배당성장주의 장점은 일반 주식과 기대수익률은 비슷한데, 주가변동성은 낮다는 것이다. 배당성취자, 배당귀중 종목들은 오랜 시간 검증된 우량주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종목 중에서 투자대상을 고른다면 시간도 단축되고 투자에 실패할 염려도 적다. 그리고 매년 증가하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기대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증여, 상속 등의 이벤트가 발생해 세금 이슈에 직면한 기업이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은 배당금을 크게 늘리기도 한다. 이 경우 대폭 증가한 배당금이 기폭제가 되어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배당 이벤트가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등했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마치며
이 책을 덮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미국 배당주, 특히 그중에 배당성장주 투자가 나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 전략일 것이라는 것이다. 아직 근로기간이 20년 넘게 남아있고 주식의 변동성을 몇 년 경험했기에 변동성에 따른 스트레스를 일정 부분 감수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개입을 통해서 투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당성장주를 발굴할 수 있는 사이트와 개별 주식을 배당을 중심으로 분석할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정보는 너무 귀한 것이었다. 저자가 소개해준 사이트로 매수할 개별 종목들을 직접 선정하는 작업은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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