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리뷰할 책은 이래학의 <배당주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입니다.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결국 늘어나는 배당주의 힘"이라는 프롤로그로 시작되는 이 책은 성장주 투자로 큰 시세차익만을 노리던 투자전략을 가지고 있던 나를 배당주 투자로 이끈 책이다. 실력이든 운이든 몇 번만 잘 맞추자는 식의 투자를 좀 더 데이터에 근거한, 그리고 마음 편한 투자로 바꿀 수 있는, 나의 생각을 바꿀 정도로 설득력이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좋은 배당주 종목을 고를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들과 투자 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을 제시하여 실전 투자에서 방향등 역할을 확실히 해준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식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대상은 배당주이다. 그 이유는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은 우량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5년 이상 일관된 배당정책을 고수한 기업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다.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잃지 않는 투자가 제일 중요하기에 우량한 배당주에 투자는 가장 안전하게 부를 이룰 수 있는 전략이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의 첫 번째 투자원칙은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잃지 않는 투자 방법 중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면서 시간 투입이 적은 투자 전략이 배당주 투자를 무작정 따라 해보자. 책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마당 배당투자 전 준비운동
배당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낮다.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현금이 충분한 성숙기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 스타트업/ 성장기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기대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원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성숙기 기업에 투자할 때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웬만해선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배당주는 일반 주식에 비해서 주가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특히 주식 시장이 급락할 때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는 특징이 있다. 주가가 낮아질수록 배당수익률이 올라가고, 이때 높은 배당수익률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로 하여금 손절매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준다.
배당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도록 유도한다. 아무것도 주지 않는 주식과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자의 마음이 다를 수밖에 없다.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배당을 주지 않는 주식을 팔 가능성이 높다.
현금은 신뢰할 수 있다.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의 분식회계 정황은 투자자가 미리 알아낼 방법이 없다.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실적을 부풀리거나, 비용을 의도적으로 줄여 이익을 늘리는 방법으로 적자임에도 흑자를 낸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기업은 배당을 지급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장부를 조작하는 위험한 기업을 걸러낼 수 있다.
배당은 주가 상승의 신호탄이다. 실적이 개선되거나 유망 산업에 진출하거나 대주주가 변경되면 주가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배당정책의 변화도 이 중 하나이다.
쌍용C&E는 2016년부터 배당을 시작하고, 2017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배당정책의 변화가 감지되자 자가는 빠르게 반응했다.
배당으로 복리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배당금을 받기만 한다면 단리 수익률에 그치지만,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는 극대화된다. 복리의 단골 사례로 등장하는 것이 맨해튼을 판 인디언 얘기이다. 약 400년 전인 1626년 뉴욕에 살던 인디언들은 이민자들에게 맨해튼을 24달러 상당의 유리구슬을 받고 팔았다.
24달러를 지금까지 매년 7%의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투자금은 얼마로 불었을까?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리로 계산 | 복리로 계산 | 1%의 배당수익을 재투자 |
686달러 | 9조 달러 | 354조 달러 |
배당주에 대한 오해
배당주 투자는 따분하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주가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생긴 오해이다. 실적이 꾸준한 필수소비재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상승장이 찾아오면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 안정적인 배당주보다는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를 만한 주식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배당주 투자는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이 배당수익률보다 크다. 또한 꾸준히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해당 주식의 실적도 성장하다는 의미이다.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은 배당금을 꾸준히 늘릴 수 있다. 배당금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2011년 두 기업의 주당배당금은 3.36달러 / 0.61달러로 로얄더치쉘이 더 높다. 9년이 지난 2020년 로얄더치쉘의 주당배당금이 1.91달러로 줄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1.99달러로 3배 넘게 성장했다. 이 기간 주가는 마이클로소프트는 지난 10년간 주가가 10배가량 상승했지만 로얄더치쉘은 오히려 하락했다.
둘째마당 실전 배당투자 시작하기
배당과 함께하는 거시경제 지표 '금리'
배당수익률의 매력은 금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배당주 주가 역시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 및 저금리 상태를 유지할 때는 배당주의 수익률이 좋고, 금리 상승기 때는 지수 수익률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금리에 따라서 코스피 지수와 고배당 50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주식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2020년 금리 하락이라는 배당주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되어도 언택트라는 더 강력한 변수가 나타나면 배당주도 소외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배당주의 유형
배당금을 유지하는 기업은 매년 같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다. 대규모 적자를 내거나 지속적으로 실적을 부진하지 않는 이상, 한결같이 주주들에게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금이 일정한 기업은 배당수익률과 과거 배당수익률을 비교해 투자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은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매년 배당금을 올리는 기업이다. 5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이라면 우량주일 가능성이 있다. 과거와 현재의 배당수익률을 비교해 저평가,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하는 기업을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만하다.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기업은 순이익에서 매년 같은 비율로 배당금을 책정한다. 순이익에 따라 배당금이 늘어나거나 감소한다. 배당성향이 일정한 기업은 특히 실적이 중요하다. 실적이 크게 감소하지 않으면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이 낮다. 배당성향이 일정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의 배당성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배당성향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기업은 기업의 생애주기 상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거나, 최대주주 변경 등을 이유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경우이다. 이런 기업은 배당주로서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
배당정책이 일정하지 않은 기업은 배당정책이 들쑥날쑥하여 실적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 역시 해당 기업의 배당정책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
배당주 포트폴리오 구성 핵심팁
배당수익률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기업을 골라야 한다. 단 높은 배당수익률에 현혹되어 성장성이 없는 기업에 투자하거나 일시적으로 배당금을 크게 늘린 기업은 피해야 한다.
5년 이상 꾸준한 배당정책을 펼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한결같은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기업이 배당주로 적합하다. 우리나라의 경기순환주기는 평균 4년 1개월이다. 4~5년이란 기간 동안 호황과 불황이 한 번씩 발생한다는 뜻이다. 호황기와 불황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한 배당정책을 유지했다면 신뢰할만한 배당주로 판단할 수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이 많을수록 배당에 신경 쓸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가 합법적으로 기업에서 돈을 회수하는 방법은 배당이다.
실적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 배당주로 적합하다. 배당수익률, 꾸준한 배당정책, 최대주주 지분보다 중요한 것은 실적 안정성이다. 배당의 재원은 배당가능이익이다. 배당가능이익은 기업의 이익잉여금에서 비롯되는데 실적이 들쑥날쑥한 기업은 이익잉여금을 차곡차곡 쌓이기가 힘들다.
실적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한 기간은 5년이 적절하다. 추가로 매출액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매출액이 정체된 기억은 사실상 쇠퇴기에 접어든 것과 다름없다.
재투자의 필요성이 적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을 잘 쌓을 수 있다.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설비투자, M&A을 해야 한다. 오히려 적절한 연구개발, 설비투자, M&A는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익의 대부분을 재투자로 쓰는 기업은 배당주로 적합하지 않다.
이익이 잘 쌓이고 있는지 파악하는 지표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벌어들인 매출에서 실제 유입된 돈과 시설투자 비용 등을 전부 차감하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잉여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유지해야 한다.
KT&G는 실적에 따라 잉여현금흐름도 꾸준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재투자가 크게 필요 없어 벌어들이는 이익이 잘 쌓이는 기업이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96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실적 성장을 위해 과감한 재투자를 지속한 까닭에 잉여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주들에게 나눠줄 만한 돈이 부족하여 배당을 지급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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