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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도서

배당왕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김중한, 한주기, 문준호)[1/2]

by 은퇴설계자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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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뷰할 책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배당왕>입니다. 2020년 2월 10일 코로나 사태 직전에 발행된 책이다. 

 

금융 위기 후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늘어난 유동성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글로벌 고령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세대 간 갈등도 점입가경이다. 주식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모든 주식을 팔고 도망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대안은 미국 배당주 투자이다. 미국 배당주 투자의 장점을 아주 설득력 있게 제시했고, 좋은 배당주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30개 종목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주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 배당주 투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검증된 전략이다. 심지어 기축통화인 달러 자산이기에 위기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 위기 시에도 배당을 늘려왔던 저력이 있는 기업,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당주들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좋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소중한 자산을 장기간 투자하기 적합한 미국 배당주는 역사적인 수익률과 안전성은 여러 데이터로 입증이 가능하다. 미국 배당주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안내된 이번 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왜 미국 배당주인가?

 

안정성 & 지속성

 

미국 배당주는 타 국가 대비 배당의 안정성과 지속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단순히 배당수익률 자체로만 보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2%로 큰 차이가 없다. G20 기준 배당성향을 봐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선진국에 비해 오히려 더 낮다. 

 

단순히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으로 미국 배당주의 매력을 판단하면 안된다. 미국 경기의 차별적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로 인한 배당 여력 확대,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자본시장 인프라, 기축 통화인 달러 자신의 매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더 오르고 덜 빠진다

 

미국 배당주는 회사의 영속에 영향을 미치 정도의 위기 상황이 아니면 꾸준히 배당을 증가시키는 특징이 있다.

 

배당왕(50년 연속 증가), 배당귀족(25년 연속 증가), 배당성취자(10년 연속 증가)와 같이 오랜 기간 이익의 지속성을 증명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회를 만들어온 기업들이 존재한다.

 

지난 10년간 배당 귀족 인덱스의 주가 상승률은 210%에 달한다. S&P500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배당 재투자를 가정한 총 수익률 인덱스를 보면 차이는 더욱 심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배당주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은 많지 않다. 뛰어난 실력과 엄청난 운이 만나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소수 전문 투자자를 제외하면 미국 배당주를 장기 보유하는 편이 좋다.

 

다양한 배당투자 옵션

미국은 배당주 투자 천국이다. 배당성장주,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MLP, BDC, CEF 등의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배당 성격, 지급주체, 섹터, 주식 발행 형태 등에 따라 다르다.

 

REITs는 부동산과 관련된 투자를 한다. 호텔, 오피스, 데이터센터, 창고, MBS(주탁저당증권) 등이 투자 대상이다. 리츠는 이익의 최소 90% 배당, 100인 이상의 주주, 총수익의 75% 이상이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발생할 것, 전체 자산의 75%는 부동산, 현금, 채권에 투자할 것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MLP(Master Limited Pertnership)은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천연자원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허영된 합자회사다. 2006년 셰일 혁명으로 급성장했다. 

 

MLP는 에너지 인프라 중에서도 미드스트림(운송, 저장)형태가 다수를 차지한다. 미드스트림은 업스트림(개발, 탐사)에 비해 운송 물량에 의해 수익이 연동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다.

 

MLP는 대부분 5~9%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지만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현금 보유 비중이 낮아 증자에 의한 희석 위험이 존재한다. 주가는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원유·천연가스의 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는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일종의 캐피털 회사이다. 이익의 90%를 배당해야 하는 대신 배당 전 법인세가 면제된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10%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가 높은 투자 자산이다. 금융 위기 같은 시스템 리스크에 취약하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를 하기에 단순히 과거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안심할 수 없다.

 

CEF(Closed-End Fund)는 개방형과 다르게 투자 이후 환매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신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원한다면 직접 팔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환매 우려가 없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사용해 공정 가치 평가가 어려운 부동산, ABS(자산유동화증권), MBS,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2. 배당주의 구조적인 강세 가능성

 

마이너스 금리 시대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주의 상대적인 강세는 익히 알려져 있다. 배당 귀족 인덱스와 성장주 인덱스 스프레드 및 미국 10년물 국채 흐름은 역의 상관관계가 나타난다.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경기 하향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당주의 매력은 높아진다.

 

치솟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채권 금리의 하락은 몇몇 국가에 한정된 일이 아니다. 만성적인 글로벌 저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되는 일본화에 대한 공포다. 전 세계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 규모는 2019년 10말 기준 13.5조 달러에 달한다.

 

배당주의 구조적인 강세 가능성

 

구조적인 저금리와 저성장이 우려되는 국면이라면 배당주가 유리하다. 특히 ROE 하락 국면(경기 둔화)에서는 더 유리하다. 한 기업의 ROE가 요구수익률보다 작을 경우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PER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 배당귀족지수는 금리 하락기와 ROE 하락기에 S$P500을 각각 4.5% p, 6.3% p 아웃퍼폼(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재투자하느니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늙어가는 투자자 = 배당주 수요 증가

 

고령화는 투자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리스크를 회피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게 된다. 자본이득보다는 배당수익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에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2007년 이후에도 고배당지수의 초과수익률은 지속되고 있다.(+12%p) 미국도 일본과 같은 상황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며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은 2014년에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8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고령화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령화가 진행 중이고 글로벌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9.3% 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와 글로벌 고령화로 인한 미국 배당주 프리미엄의 구조적인 할증 가능성에 주목할 때이다.


3. 배당주 투자의 정석

 

배당성장주 vs 고배당주

 

고배당은 고수익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종목을 선택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 주가 하락에 의한 착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 공포의 배당컷(배당 삭감) 가능성도 높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일단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배당 수익률이 4.5%를 넘어가는 순간 최근 1년간 주가수익률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배당성장주를 선호하는 이유

 

배당성장주는 장기적으로 고배당주를 아웃퍼폼한다. 이류는 지속 가능성이다. 배당의 절대적인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적절한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가운데 꾸준히 배당을 증액시키는 기업이 바람직하다.

 

배당성장주의 경우 현재 배당수익률이 낮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주가의 장기 상승이 반영될 결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배당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빠르면 빠를수록 이익이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분할 매수하면 된다. 분기 배당이 일반적이고 월 배당하는 주식도 존재한다. 이러한 배당은 금융 시장의 가혹한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

 

 

 

폭락장 = 배당주 바겐세일

 

배당주도 결국 주식이다.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방어가 될 뿐이지 손실이 발생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배당주 투자자에게 시장 급락으로 인한 배당주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 위기 시에도 배당 여력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정도의 펀더멘털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배당주 투자는 기본적으로 오랜 기간 검증된 배당성장주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당컷만 피할 수 있다면 고배당주도 괜찮은 선택이 되지만 배당성장주에 비해서 수익률이 낮다.

 

 

 

배당컷의 공포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배당컷은 배당주 투자자의 최대 시련이다. 회사는 어려워도 배당은 줄이지 않는다는 신뢰 속에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버티며 오랫동안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높은 배당수익률은 호재로 여기며 추가로 매수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 믿음이 깨지는 순간 신뢰는 공포로 전환된다. GE, 크래프트 하인즈, 테바 같은 대형 회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트렌드 변화, 시스템 리스크, 유가 급락, M&A 실패 등 이유는 다양하다.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펀더멘털 하락을 판단하는 것은 사실 전문 투자자도 쉽지 않다. 노련한 배당주 투자자들이 여러 종류의 기업들로 이루어진 배당주 포트폴리오는 선호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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