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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도서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켈리 라이트

by 은퇴설계자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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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뷰할 책은 켈리 라이트의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입니다.

 

2013년에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되었고 수많은 배당주 투자자들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다른 배당주 저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책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배당주 투자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 나 또한 이 책을 접한 이후 '배당주 투자가 어쩌면 내가 구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좋은 기업을 선별하여 그 중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에 주목하라. 이 기억의 역사적인 배당수익률을 조사하여 배당수익률의 고점과 저점을 찾아내라. 그 후 배당수익률이 고점일 때 매수, 저점일 때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해라. 단, 10개 이상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한 종목의 비중이 20% 선을 넘지 않게 관리하라.

 

간단한 내용이지만 종목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여할 수 없거나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책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부 배당투자의 기술

 

투자를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해야 한다. 그것은 다음의 3가지이다.

 

첫 번째는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구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의 개인적인 욕구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족의 안정적인 생계유지 및 길어진 노후에 대한 대비일 것이다. 삶의 모습은 점차 n극화되어 가고 삶의 사이클 역시 모두 다 다르다. 하지만 유일하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필요 생계비가 매년 늘어나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모든 것이 그저 잘될 것이라는 단순한 희망만은 품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재정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재무설계를 완수해야 한다. 투자를 하는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에게 잘 맞는 투자방법을 활용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며, 마지막으로 세금과 비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 번째는 신뢰할 만한 투자방법을 정해야 한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배당가치 투자전략'은 주가흐름, 섹터, 제품군 등 다른 요인들보다는 기업의 역사적인 배당수익률에 주목한다. 어떤 기업의 역사적인 배당수익률 패턴을 이해하면, 현재의 주가가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주식투자에 대한 수익은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그리고 배당 이렇게 두 가지 형태이다. 정해진 기간에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채권과 달리, 주식은 고정 금리를 제공하지도 않고 투자수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보유 시 가격변동에 대한 리스크는 제거가 되고 인플레이션위험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채권과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거 수십년의 기간 동안 S&P500 지수와 채권의 역사적인 수익률을 비교하면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유기간 20년 10년 5년
주식 > 채권 확률 96% 86% 73.41%

주식과 관련해서 가장 확실한 투자위험은 단기적인 변동성과 가격등락이다. 이러한 위험을 수익의 변동성으로 정의할 수 있고 이러한 수익은 장기간 보유 시 채권보다 주식이 더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주식투자 시 배당에 집중해야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은 단순함에 매력이 있다. 주가의 패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주가수익비율, 주가순자산비율 등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한다고 한들 주가의 방향을 예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배당은 주가상승의 촉매제가 되고 주가하락의 버팀목이 된다.

 

기업이 발표하는 순익이나 장부가치는 그 기업의 내재가치를 측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반면 배당은 투자자에게 실제 지급되는 돈이다. 기업이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시켜 주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배당을 삭감한 경우 주주들은 이 기업 경영진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것이며, 이 기업이 지급할 높은 배당금에 끌려 투자했던 사람들의 매도공세로 주가를 폭락시킬 것이다. 그러기에 기업의 현금배당 인상은 이 기업의 경영진의 미래수익 예상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배당이 인상되었음에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 이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기에, 주가의 하단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좋은 배당주를 판별하는 6가지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배당이 과거 12년 동안 5배 이상 증가

2. 신용평가회사  S&P에서 부여하는 기업 퀄리티 순위가 "A"등급

3. 적어도 500만 주 잇아의 보통주가 시장에서 거래

4. 최소한 80명의 기관투자자가 해당 기업주식을 보유

5. 최소 25년 동안 배당

6. 과거 12년 중에 최소한 7년은 기업이익이 계속 증가

 

첫번째 기분만 적용해도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98%는 투자대상에서 탈락한다. 여기에 나머지 5가지 기준 중 2~3가지를 추가로 적용시키면 350개 기업만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

 

6가지 기준을 활용하여 투자대상 기업들을 선별하고 나서, 역사적인 배당수익률의 흐름을 추적하여 주가가 어느 수준일 때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저평가되는지를 확인한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배당수익률을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배당은 이익의 결과이다.

2. 배당의 증가는 향후 기업의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언해 주는 역할을 한다.

3. 배당수익률의 역사적인 수준을 관찰하면, 주가가 저평가되었는지 혹은 고평가 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2부 사이클 속에 투자의 기회가 있다

 

 

경제와 주식시장은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순환한다. 그리고 개별기업 주가도 배당수익률의 역사적인 고점과 저점 사이에서 순환한다. 이는 전체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배당수익률의 사이클은 수요와 공급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량한 대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이 역사적이로 꽤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게 되면, 이 기업의 과거 이력을 잘 아는 노련한 투자자의 매수가 시작된다. 이렇게 누적되는 매수세가 하락세에 있는 주가를 안정시키고 결국에는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다. 주가의 반등세가 확실해지면, 모멘텀 투자자들이 매수에 동참하게 되고 주가는 더욱더 상승하기 시작한다. 주가의 상승 흐름이 계속되면, 상대적으로 투자경험이 짧은 투자자들도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다. 이때가 배당수익률의 저점이다.

 

배당수익률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초기에 이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시작된다. 그리고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띄게 분명해지면 그 때까지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투자자들조차 투자원금과 약간의 투자수익이라도 챙기려고 그 기업에서 탈출을 감행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매도 물결은 주가가 저평가영역에 도달할 때까지 즉, 배당수익률이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수준까지 높아져 새로운 매수세를 유인하여 하락세를 중단시킬 때까지 지속된다.

 

이렇게 또다시 맞이하게 되는 저평가 국면에서 장기적인 투자 사이클이 다시 한번 시작하게 된다.

 

개별주식들은 저마다 고유한 배당수익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 수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 주식에 대한 평가는 독립적인 관점에서 실행해야 한다. 이런 유의사항을 잘 지키면, 배당수익률은 이익을 창출하는 지표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

 

저평가와 고평가 싸이클1 

 

저평가와 고평가 싸이클2

 

역사적인 배당수익률의 고점을 웃돌 때 다시 말해 주가가 저평가영역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투자의 매력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매입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기업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는 '징조'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차입을 통해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미래 배당의 삭감을 이미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에는 그 회사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을 자세히 점검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단일종목에 대한 베팅이 아닌, 적어도 20개 종목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가장 큰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

3부 주식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방법

 

배당가치 투자전략은 재무구조가 뛰어난 불루칩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때 매수하고 나서 이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떨어질 때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한다. 역사적인 저평가영역에서 매수한 블루칩 주식들로 구성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는 고평가 되는 주식만 교체하는 식으로 관리하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어떠한 위기 예측 시스템으로도 금융위기나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을 예상하거나 예측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모든 업종의 주식을 골고루 같은 비율로 편입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특정 업종의 주식들이 대거 저평가되었다고 이를 과하게 편입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경기가 침체될 때에는 경기방어주식(음식, 물, 전기와 같은 필수재와 샴푸, 비누, 치약과 같은 개인생활용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다. 하지만 경기하락추세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견실한 수요 덕분에 이익이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또 배당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침체가 끝나면 경기반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경기회복국면에는 경기순환업종(운송, 자본재, 기술, 금융, 경기민감소비재, 커뮤니게이션, 기초원자재, 헬스케어, 에너지 업종)들이 제일 먼저 두각을 나타낸다. 만약 특정한 섹터가 회복국면에 들어선다면, 관련업종들도 그에 따라 회복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정책은 중요하며 다방면으로 개별주식과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선거의 영향은 사실 크지 않다.

 

선거기간의 S&P 수익률

 

연준에 맞서지 마라!

 

통화공급량의 변화는 주식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유동성은 시장의 혈액이다. 유동성이 넘쳐나면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유동성이 메마르면 주식시장은 하락한다. 유동성과 관련이 깊은 금리의 영향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바로 연준이다.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이는 기업 미래이익의 현재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배당 감소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배당성향을 주시하는 것이다.

 

배당은 기업의 이익의 일부분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이익과 동일하게 지급하거나 이익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과도하게 지급할 때, 그 기억의 금고는 이내 곧 텅텅 비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배당성향이 50% 혹은 그 이하의 기업들을 선호한다. 기업들의 자본구조가 저마다 다르므로, 유틸리티 기업 같은 경우에는 배당성향이 75% 정도 된다고 하더라도 투자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배당성향이 너무 높은 기업은 자사의 미래성장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 ROE가 높은 기업들은 이 같은 문제는 그리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순이익과 배당성향 간의 재정균형을 건전하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배당도 증가하는 기업을 더 좋아한다.

 

성공적인 주식투자는 복잡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훈련을 통해 인내심을 기르고, 퀄리티와 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부록 배당수익률가중 투자법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장기간 포트폴리오를 유지하였을 때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표와 같다. 한국의 대표적인 배당주 10종으로 2003년 6월 말부터 10년간 운용한 결과이다.

 

 

DY가중 투자 수익률

 

투자법 10년간 총 수익률 연 복리 수익률
KOSPI 178.13% 10.77%
시가총액가중(배당재투자) 119.72% 8.19%
배당수익률가중(배당재투자) 1386.58% 30.98%

결과는 배당수익률가중 투자법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정 기간에만 작동이 된 것인지, 특정주식의 종합으로만 가능한 투자법인지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인 배당수익률로 매매 및 매도 타이밍이 잡는 것에 대한 실증적인 투자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투자방법은 다음과 같다.

 

1. 10개 종목의 배당수익률을 모두 합친다.

2. 개별종목의 배당수익률을 배당수익률 합계로 나누어 개별종목의 목표비중으로 산출한다.

3. 산출된 목표비중이 되도록 매월 말 약간의 조절매매를 한다.

 

이런 방법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추가매수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을 일부 매도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하게 된다.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효과와 함께 복리의 마술이 이와 같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

 

배당투자를 한다고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종목선정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기준을 가지고 꾸준하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더욱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마치며

 

배당주 투자라는 새로운 투자법에 대해 알게 된 책이였다. 유망 업종의 대표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여 많은 차익을 얻거나, 경기순환의 흐름을 잘 타서 스윙을 통한 수익을 얻는 것이 주식투자의 전부로 알고 있던 나에게는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주식공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아서 좋은 주식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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